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2일 오후 벼멸구 발생 및 호우피해 현장인 보성군 복내면 일봉리 일원을 방문해 주요 농작물 피해현황을 청취하고, 현장을 둘러보며 농업인을 격려하고 있다. |
김영록 지사는 22일 보성 복내면 벼멸구·벼 도복 등 피해 현장을 방문, 신속한 복구대책을 지시했다.
9월 중순까지 고온이 지속되면서 벼멸구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방제 예비비 16억 원을 추가 지원, 벼멸구 방제가 필요한 면적 1만 9천㏊에 농협 등 지역 공동방제사업단과 협력해 신속한 방제작업을 추진토록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남지역에 평균 192.6mm의 비가 내렸다. 지역에 따라 여수 401.5mm 장흥 339.3mm, 순천 331.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반파 및 침수 147동, 벼 도복 1천30ha, 도로 및 제방 유실 4개소 등 피해가 발생했다. 또 변압기 파손, 가로수 쓰러짐 등 공공시설 피해도 발생했으나 현재 신속히 복구했다.
김영록 지사는 보성 벼 피해 현장에서 “쌀가격 하락, 벼멸구 추가 방제에 따른 생산비 증가 등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비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벼멸구 피해에 갑작스러운 호우에 따른 농작물 침수 피해까지 겹쳐 매우 안타깝다”며 “조속한 농가 피해복구와 신속한 방제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영록 지사는 21일 저녁 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김영록 지사는 “최근 호우는 돌발변수가 많다. 실제로 이번에 지역에 따라 400mm 가까운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예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비가 내렸다”며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주택 침수와 벼 반도복 등 피해가 집계된 만큼 주택, 농업, 전통시장, 공공시설 등 전체적으로 피해조사를 철저히 해 신속히 복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절개지의 경우 순식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 무너질 수 있으므로, 차수벽이나 배수 조치 등 위험요소를 차단할 사전 대비계획을 마련해 추진하라”며 “또한 산사태 우려 지역은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호우 이후에도 예의 주시하고, 산사태 위기 경보 시 선제적으로 주민을 대피시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명준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