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 토크쇼에서 주민과 대화하는 박준희 관악구청장(가운데) |
지난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누적 방문객 약 20만 명을 기록한 2024 관악 강감찬축제에 대해 주민들은 역사문화축제로서 매년 풍성해지는 콘텐츠가 큰 몫을 했다는 평을 보냈다.
구는 이번 축제에서 관악구 주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온 방문객들이 ‘고려 귀주대첩 승리 후 평화로운 잔칫날‘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먼저 축제 방문객이 ’잔칫날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주민주도의 축제‘를 만들어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실었다.
21개 동의 특색을 담아 주민들이 기획한 '관악 퍼레이드21', 관악구의 숨은 노래, 역사 고수를 찾는 '강감찬가요제'와 '강감찬 토크쇼·퀴즈쇼' 등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나가는 축제에 대해 방문객들은 대부분 축제 재방문 의사와 만족도 조사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단연 인기는 가을 밤하늘을 수놓은 역대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였다. 아이와 함께 축제를 방문한 주민들은 “아이들과 함께 다른 축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중에 불꽃놀이도 관람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화려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청년인구 1위 도시답게 MZ세대를 위한 행사도 진행했다. 지금의 MZ들에게는 민속놀이 격인 ’스타크래프트‘를 종목으로 하는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청년들의 높은 참여를 끌어냈다.
특히 게임 유튜버이자 KBS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원정왕후를 연기한 배우 이시아와의 경기가 진행되자 축제를 방문한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외에도 트로트여왕 가수 장윤정과 최태성 한국사 강사, 서경덕 교수 등 유명 인사들이 축제에 함께해 주민들에게 보다 더 친근한 축제로 한발짝 다가섰다.
잔치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가 마련된 ‘고려장터’에는 관악구의 맛집들이 대거 참여해 축제를 즐기는 방문객의 입맛을 챙기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더했다. 특히 고려장터 내에서 다회용기를 적극 사용해 축제 기간 발생한 쓰레기양이 전년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한편 구는 관악경찰서와 관악소방서의 협력으로 안전 계획을 세워 역대 최대 방문객이 다녀갔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마무리했다.
또한 구는 휠체어 대여소와 휠체어 전용 관람석을 마련해 관람객 모두가 장벽없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겼다. 의무실과 미아보호소, 분실물 보관소도 설치해 축제 관람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귀주대첩 이후 100여 년간 이어진 평화의 시대를 약 1,000년 만에 다시 한번 기념하며 신명나게 벌인 잔치 한마당이었다.”라며 “관악구는 주민과 지역 예술인, 지역 상권과 상생하며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정진호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