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예술축제의 장「제2회 통영영화제」폐막 |
이번 영화제는 “바다를 품은 여행의 도시 통영에서 영화, 예술로 소통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주민, 영화 관계자, 관객들이 함께하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적인 예술 축제의 장이 됐다.
개막식이 열리는 강구안 문화마당 야외특설무대에 MBC경남 “정오의 희망곡”라디오 DJ 조복현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레드카펫 입장식이 시작됐고, 통영을 방문한 영화감독과 배우 등 관계자들이 하나둘씩 입장할 때마다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개막식 사회는 통영영화제 홍보대사 임성언 배우와 손병호 배우가 진행을 맡았고, 트레일러 상영과 국내 초청작 “듣는건 너의 책임”, 해외 초청작 “DitO”의 감독·배우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특히 초청작“듣는 건 너의 책임”에 출연한 밴드가 개막 축하 공연을 펼쳐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손석구 주연의 개막작“밤낚시”상영으로 화려한 개막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영화제 둘째 날에는 주제별 경쟁부문 선정작과 초청작이 롯데시네마(통영) 5~6관에서 상영됐으며, 특히 해외 초청작 'DitO'와 국내 초청작 '듣는건 너의 책임'은 사전 예매 단계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영화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또한 이번에 상영된 경쟁작은 그린(가족, 여행, 환경), 레드(아트라이프, 열정적인 예술가), 블루(로컬, 바다, 해양) 주제로 장·단편 작품 607편 중 예심과 본심을 거쳐 선정된 총 12편의 경쟁작 또한 사전 예매율이 70%에 달해 영화제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경쟁작 상영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단편 영화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3일 윤이상기념관 메모리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는 5~10월간 통영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통영아카데미의 수료식과 미래 영상산업 꿈나무들이 참여한“41초 청소년 영상 공모전”시상식, 경쟁부분 수상자 시상과 폐막선언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경쟁부문에서 ▲대상 라스트 씬(감독 황재필) ▲우수상 명태 (감독 유이수)가 영예를 안았으며, 관객심사단이 평가한 T-콘텐츠상은 ▲섬에 갇힌(감독 양수희)이 선정됐다. 또한 ▲심사위원 특별상은 돌고래와 헤엄치는 법(감독 서윤수) ▲배우상은 돌고래와 헤엄치는 법의 정은선 배우가 수상했다.
천영기 통영영화제 조직위원장은 “통영의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적 배경을 활용해 영화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상영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통영을 하나의 영화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2회 통영영화제는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되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통영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예술과 영화가 어우러지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후 영화제를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과 문화예술 진흥의 비전을 제시하며 통영은 앞으로도 영화와 예술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화 축제의 장을 이어가며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민태형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