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회 한국민속예술에서 구계목도보존회가 공연을 하는 모습 |
이번 한국민속예술제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2일간 구미시 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65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로 전국의 시도를 대표하는 21개 팀이 참가했으며, 경상남도 대표로 구계목도민속보존회의 ‘구계목도질소리’가 참가했다.
구계목도놀이는 창녕군 영산면 구계리에서 전승되어 온 놀이로, 산간 지역의 특성상 목재나 석재를 운반하는 수단으로 목도를 사용하는 원시적인 형태가 그대로 보존돼 왔다. 이 놀이의 특징은 육체적인 노동을 통해 이루어지며, 큰 변형 없이 그 원형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9개의 개천과 골짜기가 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구계마을에서 외부와 단절된 산촌에서의 고단한 삶을 견디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던, 그리고 서로의 안전을 바랐던 조상의 지혜와 애환이 담겨 있다. 특히, 목도질소리는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작업자들이 호흡을 맞추기 위해 부른 노동요로, 그 원시적인 형태가 잘 살아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구계목도에서 전해지는 조상들의 지혜와 협동심을 본받아, 민속예술의 가치와 정신이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민태형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