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6부작 ‘[감독판]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 오는 22일(금) 전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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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6부작 ‘[감독판]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 오는 22일(금) 전편 공개!

[사진제공= wavve]
[한국시사경제저널]웨이브(Wavve)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 2탄의 포문을 여는 ‘[감독판]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이하 ‘미사’) 6부작 전편이 오는 22일(금) 공개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레전드 멜로 명작을 다시 만나기에 앞서 20년 전 기억을 소환해보자.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TMI를 모아봤다.

# 신인배우 정경호와 전혜진? 20년 전 앳된 모습의 캐릭터 포스터 20년 지나도 화제

최근 웨이브가 캐릭터 포스터 5종을 공개한 후, 화제를 모은 두 배우가 있다. 그 주인공은 정경호와 전혜진.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믿보(믿고 보는)’ 배우가 된 두 사람에게도 20년 전 앳된 ‘신인’ 시절이 있었다.

정경호에게 ‘미사’는 KBS 공채탤런트 데뷔 1년여만에 비중있는 주연을 맡아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천재적인 음악 감각, 살인적 눈웃음, 좌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의 대한민국 톱가수 ‘최윤’ 역을 맡았다.

윤은 뒤늦게 송은채(임수정 분)의 마음이 엄마가 낳은 ‘친아들’ 차무혁(소지섭 분)에게 향해 있다는 비극적 운명에 엮이는 인물이다.

정경호는 극중 무대에서 노래하는 장면을 모두 직접 소화했고, OST ‘소중한 사람’도 가창했다. 군 제대 후 가진 팬미팅에서 해당 노래를 부르며 등장했다는 일화도 있다.

주로 영화와 연극에서 활동했던 전혜진은 ‘미사’를 통해 안방극장에 얼굴을 각인시켰다. 차무혁의 쌍둥이 누이 ‘윤서경’ 역을 연기했다. 무혁과 함께 버려진 뒤, 고아원에 남겨진 서경은 엄마를 찾아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그 후유증으로 7살 지능에서 멈췄다.

성인이 돼서야 만난 무혁에게 서경은 갈치를 따라 '외삼촌'이라 불렀고, 그런 무혁이 죽어가는 줄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연기가 가슴 아픈 서사를 배가시켰다.

# 호주 로케이션의 비밀, ‘소간지’ 아저씨(소지섭)의 폭탄 머리와 돌팅이(임수정)의 어그 부츠

소지섭과 임수정의 캐릭터 포스터 역시 그 시절의 추억을 환기시켰다. 각각 호주에 입양된 후 거리의 아이로 자란 무혁의 등장씬, 호주에서 조폭들로부터 도망치다 몸을 숨긴 은채, 그 유명한 장면을 포착했다.

극중 서로를 ‘돌팅이’와 ‘아저씨’라고 불렀던 무혁과 은채의 “돌팅아, 미안하다 사랑한다”, “사랑해요, 사랑해. 사랑해요 아저씨!” 등의 명대사가 절로 연상되는 이미지였다.

여전히 멜버른을 '미사 거리'로 각인시킨 호주 로케이션도 당시 큰 화제가 됐다. 특히 첫 화와 마지막 엔딩 씬을 함께 찍어와 운명적인 첫 만남과 지독한 사랑에 잠긴 두 사람의 마지막 엔딩을 한 번에 담아내며 드라마틱한 감정선을 증폭시킨 완벽한 연출이 됐다.

그 시절 화제를 뿌렸던 두 배우의 ‘스타일링’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간지’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한 소지섭의 폭탄 머리와 헤어밴드, 임수정의 레인보우 스웨터와 어그 부츠는 패러디 콘텐츠에도 꼭 등장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현재도 겨울이 찾아오면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어그 부츠는 임수정이 유행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지금 봐도 전혀 ‘올드’하다 느껴지지 않는 세련된 모습이 놀랍다. 이에 대해 이형민 감독 역시 “두 배우의 의상이나 헤어 스타일이 전혀 촌스럽지 않다는 게 신기했다. 돌이켜보니, 촬영할 당시 무혁과 은채의 스타일링이 생경했던 기억이 나더라. 두 배우와 두 배우의 스타일리스분들 정말 고맙다”고 전하기도 했다.

# 왜 “미안하다, 사랑한다”인가? (feat. 스포일러 전쟁)

20년 전 겨울,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16부작이 방영되는 2개월 동안 시청자들을 지독한 비극적 사랑의 늪에 빠트렸다. 가슴 앓이를 호소하며, 스스로를 ‘미사폐인’이라 부르는 시청자들을 대거 양산한 이유였다. 그 국민적 인기가 낳은 폐단도 있었다. 바로 과도한 스포일러 전쟁.

급기야 마지막회가 방송되기 전, 엔딩이 스포일러되는 바람에 ‘미사폐인’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방송 중에 대본이 나오고 촬영이 진행되던, 지금처럼 사전제작이 일반적이지 않던 시절이었기에, 당시 이경희 작가는 “결말의 내용을 고쳐야 할지 고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말 슬픈 사랑 이야기를 하겠다'는 기획 의도대로 결말을 지으며,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케 하는 깊은 여운을 남긴 끝맺음이 됐다.

오는 22일 ‘[감독판]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를 통해 이 작품을 처음 접할지도 모르는 ‘예비 미사폐인’을 위해 엔딩을 스포일러할 수는 없지만, 힌트를 살짝 제공하자면 제목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마지막회에서 비로소 나온 대사다.

한편, 웨이브는 2000년대 명작을 엄선해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원작을 4K로 업스케일링해 보다 선명해진 화질로 제공하는 작품 패키징도 준비했다.

‘[감독판]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와 함께 겨울의 대표격 드라마인 ‘겨울연가’, ‘꽃보다 남자’, ‘쾌걸춘향’이 파트2 라인업으로 동시 공개된다.
민태형 기자 jsak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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