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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 봉행 후 참여자들이 정약용 선생 묘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 묘제(墓祭) : 조상이나 위인을 기리고 감사를 표하기 위해 그의 무덤 앞에서 지내는 제사
* 헌다례(獻茶禮) : 존경하는 인물에게 차를 바치며 예의를 표하는 의식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이다. 정약용은 조선 후기 부패와 혼란 속에서 백성을 위한 개혁을 주장하며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고, 그의 학문과 사상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묘제는 다산 정약용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다산연구소는 2004년 창립 이후 처음 묘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서세 170주기인 2006년부터는 다산의 기일인 매년 4월 7일에 개최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은 1836년 2월 22일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를 양력으로 환산하면 4월 7일이 된다. 2021~2022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2023년부터 다시 전통을 잇고 있다. 오는 4월 7일에도 다산연구소 회원, 다산전례문화보존회 회원 등 다산 정약용을 흠모하는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묘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묘제에서는 김시업 재단법인 실시학사 이사장이 초헌관(初獻官)을 맡는다. 그 외에 정호영 다산 정약용 7대 종손이 아헌관(亞獻官)을, 조석봉 전 수레바퀴회 회장이 종헌관(終獻官)을 맡아 다산 선생을 기리는 예를 올린다. 수레바퀴회는 실학박물관 전시 해설 자원봉사자 모임으로, 관람객들이 전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안내 및 해설을 담당하며 실학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실학사상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설립된 공익 재단법인 실시학사의 이사장이자, 실학박물관 2대 관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김시업 이사장은 “초헌관으로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그 뜻을 후세에 전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이번 행사가 단순한 의례 행위를 넘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묘제에서는 제례 행사와 함께 정약용유적지 해설 안내, 다산 생태공원 산책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한, 묘제 참여객의 편의를 위해 행사 당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동서울종합터미널)과 정약용유적지를 오가는 전세버스를 운행한다. 버스는 오전 9시에 강변역에서 출발하며, 사전 예약자(선착순 40명)에 한하여 탑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