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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홍보물 |
이번 전시에서는 컴퓨터 연산 방식(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시각과 청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지속해 온 융복합 매체(미디어아트 그룹) 작가 ‘태싯그룹(Tacit Group)’의 신작이 선보여진다.
소리를 중심으로 인간과 기술의 새로운 관계를 탐색하는 오디오비주얼 아트 작품으로 ‘사운드 챔버 : 0101헐1010’이 전시된다.
전시 제목 ‘사운드 챔버 : 0101헐1010’은 디지털 기계어의 이진법(0과 1)과 인간의 즉흥적 반응을 담은 감탄사(헐)를 결합한 구조로, 기술 사이에 놓인 인간의 감정과 반응을 은유한다.
전시는 이 제목을 공간 속에 그대로 구현하듯, 의성어를 중심으로 한 소리 언어를 통해 기계와 인간의 대화(반응)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관객들은 공간 전체를 감싸는 다면 영상과 4.2 채널 입체음향 체계(시스템)로 구성된 몰입형 실감 공간 속에서, 소리를 ‘보고’ 이미지를 ‘듣는’ 공감각적 체험을 경험하게 된다.
태싯그룹은 지난 2008년 결성 이후 연산 방식(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을 활용한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특히 한글 문자(텍스트)를 소리(사운드)와 리듬의 구조로 해석하는 작업을 지속해 온 만큼, 이번 전시에서도 한글을 조형적 언어로 활용해 그 소리의 원형적 에너지를 사운드 챔버 안에 가득 채워, 청각과 시각이 조화를 이루는 공감각적 몰입 공간을 구현했다.
관객들은 전시장 내에 비정형적으로 배치된 빈백 소파에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서 작품을 감상하며, 오감이 열리는 몰입형 실감 공간에서 예술과 기술이 만들어내는 감각의 전이를 체험하게 된다.
미술관 관람료는 성인 1,000원, 대학생·군인·예술인 700원이며, 울산 시민은 500원이면 입장할 수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온라인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바로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립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울산시립미술관은 몸으로 듣고, 감각으로 사유하며, 인간과 기술이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공존의 리듬을 느껴보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민태형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