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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연 작가 |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는 경남의 지역성을 기반으로 이주에 관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는 전시로, 예술가, 이주민, 전문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전시 취지를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하차연 작가가 프랑스에서 1989년 초연한 퍼포먼스 1960에서 2080까지를 이번 전시 맥락에 맞게 재해석하여 공연한다.
1960에서 2080까지는 작가가 태어난 1960년부터 한 숫자씩 더해가며 앉은 자리에서 동그라미를 만들며 써 내려가는 퍼포먼스이다. 고향을 떠나 프랑스에 이주해 뿌리내리기 힘든 시기, 내가 두 발로 서 있는 곳이 ‘지금의 나의 자리’임을 스스로 생각하도록 하는 작업이다.
이번 퍼포먼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각자 자신이 태어난 해부터 시작하여 숫자를 써 내려가게 된다. 퍼포먼스 및 아티스트 토크 참석은 미술관 누리집, SNS 공식계정에서 사전 신청 및 선착순 당일 현장 참여 가능하다.
퍼포먼스가 끝나면 하차연 작가의 비디오 작품 캐롤라의 여정(2008)을 감상하고 아티스트 토크로 이어진다. 아티스트 토크는 이주와 관련된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이주와 이방인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김재환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과의 대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이번 전시의 취지는 물론 미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박금숙 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이주와 환대의 문제를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며, 하차연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이주와 환대의 문제를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민태형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