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교향악단 제237회 정기연주회 ‘신세계로부터’ 마련 매력적인 설득력 · 탁월한 음악성 겸비한 세계적인 지휘자 사샤 괴첼 민태형 기자 jsakor@naver.com |
2024년 08월 06일(화) 09:08 |
울산시청 |
이번 연주는 현재 공석인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선정을 위해 마련된 첫 번째 무대다.
매력적인 설득력과 탁월한 음악성을 겸비한 세계적인 지휘자 사샤 괴첼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2021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 콩쿠르 그랑프리를 수상한 피아니스트 조나탕 푸르넬이 협연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출신의 마에스트로 사샤 괴첼은 지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보루산 이스탄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튀르키예 최대도시인 이스탄불의 클래식 음악계를 주도했다.
현재는 불가리아 소피아필하모닉 수석 객원지휘자, 프랑스 페이드라 루아르 국립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뮌헨심포니오케스트라, 런던필하모닉, 드레스덴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네덜란드 방송 필하모닉,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초청 연주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서도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날 공연의 첫 곡은 베토벤이 남긴 11개의 서곡 가운데 ‘코리올란 서곡’이 연주된다.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의 이 작품은 코리올란의 용맹과 기백을 묘사하는 화려하고 힘이 넘치는 제1주제와 어머니와 아내의 연약함을 묘사하는 우아한 제2주제가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 연주되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피아니스트 조나탕 푸르넬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 작품은 피아니스트로서도 탁월한 재능을 지녔던 브람스가 발표한 단 2개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하나로, 자신에게 매우 엄격하고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제1번 협주곡 이후 20년 만에 발표한 곡이다.
협주곡의 전통적인 3악장 형식에서 벗어서 극적인 효과를 배가시키는 스케르초 악장을 하나 더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조나탕 푸르넬은 세계 3대 국제음악콩쿠르 중 하나로 손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2021년 그랑프리와 청중상을 석권하면서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로 명성을 얻으며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같은 해 퀸엘리자베스 위너 콘서트 내한 공연을 통해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도 ‘시적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찬사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으로는 드보르자크의 아홉 개 교향곡 중 최대 걸작이자 19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교향곡으로 손꼽히는 ‘교향곡 제9번’이 연주된다.
드보르자크가 뉴욕음악원 원장으로 임명되어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접하게 된 인디언 음악과 흑인영가 등 미국 민요에 영향을 받아 작곡했으며, 미국의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에 대한 인상을 담고 있어 스스로 ‘신세계로부터’라는 부제를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 입장료는 로얄(R)석 2만 원, 스페셜(S)석 1만 5000원, 일반(A)석 1만 원이며, 회관 회원 30%, 단체는 20%, 학생(초・중・고) 및 청소년증 소지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공연 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선정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공연으로 울산시민에게는 세계적인 지휘자와 협연자가 선사하는 연주를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선정을 위한 두 번째 공연은 오는 8월 3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울산시립교향악단 제238회 정기연주회 ‘슈만과 브람스’가 크리스토프 포펜 지휘와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협연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민태형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