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완도산 전복 유럽 시장 진출 본격화 완도맘영어조합법인 15톤 27만달러 규모 네덜란드 수출 이명준 기자 jsakor@naver.com |
2024년 12월 18일(수) 18:48 |
완도군 가공전복 유럽연합 수출 선적식 |
이번에 수출되는 전복은 완도의 청정해역에서 제철에 수확한 뒤 세척과 자숙 과정을 거쳐 -45℃에서 급속 냉동 처리한 가공 제품으로, 사용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수출 물량은 약 15톤으로 27만 달러 규모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전남 해외상설판매장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 유통될 예정이다.
전복 수출업체인 완도맘영어조합법인은 냉동 해조류와 냉동 전복, 건조 해조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제철에 먹기 좋게 데친 뒤 급속 냉동한 곰피, 톳, 꼬시래기 등 다양한 냉동 해조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복과 기타 수산물 가공품을 세척한 후 소스와 함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 간편식 제품도 기획 중이다.
전복은 저열량·저지방·고단백 식품으로 건강상의 이점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세계 전복 생산량은 중국이 약 85.6%를 차지하며, 한국(6.5%), 호주(3.5%)가 뒤를 잇고 있다. 중국은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홍콩, 호주,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활발하다.
유럽의 수산물 시장 규모는 약 4천 톤에 이르고, 연체동물 시장은 약 600만 톤 이상 거래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유럽 전복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최근 5년간 연체동물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2028년까지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산 전복의 수출실적은 2023년 기준 약 5천878만 달러로, 주요 수출국은 일본(78%), 베트남(9.4%), 미국(5.1%), 대만(3.4%), 싱가포르(1.7%) 순이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각각 2천500달러와 1천500달러 규모로 비중은 미미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한국산 전복의 약 70%가 완도에서 생산되고, 최근 완도산 전복 가공시설이 유럽연합(EU) 승인 생산시설로 등록돼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서구권 시장에는 가공 전복 제품을 앞세워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전복의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준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