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올 한 해 궁궐·조선왕릉 1,489만 명 방문해 전년대비 52만 명 증가 추첨제 예매·한복 활용 프로그램·외국인과 사회적 배려 대상 프로그램 확대 등 참여 기회 넓히기 위한 노력 민태형 기자 jsakor@naver.com |
2024년 12월 19일(목) 11:24 |
경복궁 별빛야행 |
궁능유적본부는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궁능유적본부 전체 예산(1,615억 원) 중 14%에 해당하는 226억 원을 궁능 활용 프로그램 운영에 투입해, 궁중문화축전과 조선왕릉축전,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밤의 석조전 등 총 16개의 인기있는 궁능 활용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여 689만 명의 관람객을 참여시켰다. 이들 활용 프로그램에 참가한 관람객 수는 궁궐과 조선왕릉 전체 방문객의 46% 수준이다.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721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774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로 총 6,49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달성하고 3,573명의 고용 창출 효과 또한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16개 활용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은 것은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개최된 궁중문화축전’이었다.
봄 축전에 35만 명, 가을 축전에 33만 명이 참여해 총 68만 명이 축전을 즐겼으며, 클룩, 크리에이트립 등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외국인 대상의 입장권 판매와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는 등의 노력 끝에 축전 기간에 궁궐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궁패스(특별관람권)의 판매 수량도 10배나 늘었다. (2023년 969매→ 2024년 9,772매)
42개의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면서 궁궐의 아름다움과 궁중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일조했다.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을 방문하는 한복 착용 관람객들에게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는 국가유산청은, 우리 한복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더욱 많은 관람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축전 기간 중에 국악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한복 문화콘텐츠를 경복궁의 밤 정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경복궁 한복 연향과 조선시대 상의원을 주제로 조성된 ‘수정전’에서 한복의 역사를 살펴보고 한복 소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경복궁 상의원 등 한복 관련 행사들도 같이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 참고로, 국가유산청은 2022년에는 '한복생활'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 데 이어 관람객 참여형 한복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는 중이다.
가을 궁중문화축전 기간 중에는 글로벌 기업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한 '미키 in 덕수궁: 아트, 경계를 넘어서' 전시를 공동 개최하여 ▲ 디즈니 캐릭터를 주제로 현대미술 작가들과 국가무형유산 단청장 이수자 등 예술가들이 협업한 작품 및 조형물 전시 ▲ 디즈니 캐릭터 조형물과 함께 하는 사진 촬영 구역(포토존) 운영 ▲ 전통문양과 디즈니 캐릭터가 적용된 인생 네컷 사진 촬영 ▲ 악뮤(AKMU)의 수현이 덕수궁 석조전을 배경으로 디즈니 주제곡을 새롭게 재해석해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선보여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조선왕릉 5곳(홍릉·유릉, 동구릉, 광릉, 사릉, 영릉(세종대왕릉))에서 지난 10월 일제히 열린 조선왕릉축전도 왕릉을 배경으로 한 공연과 체험, 전시 등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널리 알렸으며, 전년(41,168명) 대비 21.3% 증가한 약 4만 9,956명의 참여객을 모았다.
16개 궁궐 활용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밤의 석조전 등 대표 프로그램들의 예매 방식을 기존 선착순에서 추첨제 방식으로 확대(전체 관람권의 40%)하여, 선착순 예매의 과열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한 것도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등을 위한 전화예매 비율도 20%를 유지했다.
이외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의 관람 초청 기회를 확대하고, 궁궐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는 ‘궁, 바퀴를 달다’ 행사도 의미 있는 올해의 궁궐 활용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창덕궁 약방을 배경으로 궁중병과와 한방차를 체험하며 휴식하는 ‘창덕궁 약다방’을 새롭게 기획해 초청했으며, ‘한낮의 시식공감’ 등 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배려대상자 참가인원을 전년 1,054명에서 약 2.4배 늘어난 2,568명으로 크게 늘렸다. 특히, ‘궁, 바퀴를 달다’ 행사는 대전과 충남 지역의 특수학교, 가족센터 등 18개 기관을 방문하여 평소 국가유산을 접하기 어려웠던 이들에게 궁궐의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기도 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모두가 차별 없이 우리 국가유산에 깃든 역사와 전통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2025년에도 참신한 '궁능 활용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적극행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민태형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