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글로벌 우주항·미래항공 교통 중심지로 육성 전남도 정책비전투어서 ‘해양 휴양 관광 1천만 시대’ 핵심도시 제시 이명준 기자 jsakor@naver.com |
2024년 12월 23일(월) 18:28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3일 고흥 반다비체육센터에서 열린 ‘고흥군 정책비전 투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전라남도는 23일 오후 고흥 반다비체육센터에서 김영록 지사, 공영민 고흥군수, 송형곤·박선준 전남도의회 의원, 류제동 고흥군의회 의장, 청년과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군 정책비전투어’를 개최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고흥은 국내 유일 우주발사체 발사장을 갖추고 지방권 최초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도 면제받았다”며 “국가 최대 규모의 비행시험 공역을 보유하고 대한민국 최초 UAM 실증단지를 조성하는 등 대한민국 미래항공 교통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며 고흥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이날 전남연구원은 고흥의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하늘로 우주로 미래로 우주항공 중심도시 해양휴양관광거점! 고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45년 글로벌 우주항 도약 ▲대한민국 미래항공 교통의 중심지 ▲해양 휴양관광 1천만 시대 개막 ▲대한민국 청년 미래농업의 선도 거점 ▲글로벌 수산물 생산기지로 도약 ▲소록도, 나눔과 웰니스를 잇는 글로벌 허브 ▲미래 고흥 SOC 4대 프로젝트 추진 등을 7대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우주발사체 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우주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으로 ▲세계적 규모의 우주발사장 건설 ▲세계 5대 우주강국, 우주산업 허브 조성 ▲우주항공 전후방 사업 생태계 구축 ▲우주산업 사이언스 콤플렉스 구축 등 우주관광도시 조성 정책 등이 포함됐다.
‘해양 휴양관광 1천만 시대 개막’을 목표로 한 비전 실현을 위한 ▲해양예술랜드 관광단지 조성(영남면) ▲미술관·수목원·콘도 등 휴양빌리지 구축(점암면) ▲선셋가든 관광경관 명소화 추진(도덕면) 등의 관광 정책도 제안됐다.
또 미래 농업 선도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정책으로 ▲전국 최대 규모 스마트팜밸리 구축 ▲유자 산업밸리 구축 등 방안을 내놓았다.
전남지역 군 단위로는 최초로 농수산물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점을 바탕으로 한 ‘수출용 마른김 대규모 유통시스템’ 구축 방안, 남해안 십자형 교통망 구축을 위한 고흥~광주고속도로, 국도 4차로 확장, 고흥 우주선 철도(벌교~고흥~녹동)을 잇는 고흥 우주선 철도, 다도해 선샤인웨이 연륙·연도교 건설(고흥~완도) 등 정책도 이날 비전토론회 테이블에 올랐다.
이어진 정책 토론은 고흥지역 주민, 김영록 지사, 전남도 실국장들 간 질의 응답으로 진행됐다. 공영민 군수는 “전남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고흥이 대한민국 유일의 우주항공 기반시설을 갖추고 천혜의 해양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며 “초고령화에 대비하고 선진 장사문화 정착을 위해 조성 중인 자연친화적 장사시설을 건립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정훈 이노스페이스 전무는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면제 결정에 따른 전주기 기업지원체계가 마련되도록 전남도의 지원을 건의했다. 고흥으로 귀농, 스마트팜을 창업한 유지원 씨는 “자본, 경험이 미흡한 청년농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도록 ‘고흥 스마트팜 창업단지’를 사용할 청년 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등 지원해줄 것”을 바랐다.
김영록 지사는 “수요가 있는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를 전남에 많이 만들어 제공하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공영민 군수도 “현재도 교육을 받고 스마트팜 단지를 활용하기 위해 대기하는 청년 농업인만 200명이 넘는다”며 “정부 공모사업 등을 통해 대규모 임대 스마트팜 단지를 만들어 제공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송동하 한국미술협회 고흥군 지부장은 근현대 미술의 거장 천경자 화백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고 후대 예술인의 창작공간 조성을 위한 생가 복원 사업비 4억 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고흥지역 수출 확대와 해외 바이어 발굴을 위해 전남도의 시장개척단 파견과 수출상담회, 국제박람회 등에 고흥지역 식품기업이 보다 많이 참여하도록 해달라는 지역 식품업체 관계자의 건의도 이어졌다.
이명준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