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동두천 그래피티 아트, 10년의 기록과 시작 정진호 기자 jsakor@naver.com |
2024년 12월 25일(수) 17:08 |
경기문화재단 동두천 그래피티 아트, 10년의 기록과 시작 |
경기문화재단이 발굴한 ‘그래피티 아트’는 동두천 미군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서브컬처(subculture)’였지만, 21세기 들어 새로운 미술 장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경기문화재단은 국내외 8개국의 24명의 그래피티 아트 작가와 총 28점의 작품을 노후 상가 건물을 활용해 제작하고 제공했다. 동두천시는 매년 작품 유지관리를 통해 상권활성화에 노력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그래피티 아트 프로젝트는 2023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기존 노후 상가 건물만을 활용했던 작품은 공공예술을 결합한 주민 편의시설 개선과 거리개선을 통해 머물고 싶은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로 변화했다. 동두천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 그래피티 아트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래피티 성지’, ‘그래피티 아트 빌리지’로 불리며, 시나브로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며, TV, 영화, 뮤직비디오, 브랜드 광고 장소로 알려졌으며, 지금도 그래피티 아트 작품을 배경으로 많은 SNS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4년 12월 20일 국내외 대표 그래피티 아트 작가 5명은 동두천에 새로운 그래피티 아트 작품을 선보였다. 진스비에이치(JINBH_한국), 정크하우스(Junkhouse_한국), 세미(Semi_한국), 엔조(Enzo_한국), 스톰(Strom_덴마크)은 보산동 상가 건물에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진스비에이치, 정크하우스, 세미는 2015년 처음으로 동두천 보산동에 작품을 제작한 작가로, 10년 만에 신작을 소개하는 특별한 시간이 됐다.
진스비에이치는 “2015년 그래피티 아트라는 생소한 공공예술을 지역주민에게 소개할 때만해도 별다른 호응이 없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알아볼 뿐아니라 주민 스스로 작품에 대한 의견과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신기하고 즐거운 일”이라고 밝혔다. 동두천 그래피티 아트는 개인 상가 건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지역주민과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없었다면 지금의 동두천 그래피티 아트 성지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동두천 그래피티 아트에 새롭게 참여한 엔조(Enzo_한국)작가는 ‘동두천’안에는 한국 1세대 그래피티 아트 작가부터 2세대 작가, 그리고 해외 유명 그래피티 아트 작품들이 거리 곳곳에 펼쳐진 그래피티 아트 전시장이라고 표현했으며, 자신의 참여한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곳이라 밝혔다.
2024년 10월 ‘핼로우 DDC 페스티벌’은 힙합문화 속 그래피티 아트에서 착안한 음악 축제로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젊은 음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15년 보산동에서 시작된 작은 지역축제가 매년 제작되는 그래피티 아트와 방문객들의 자발적인 홍보로 인해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예술 축제로 성장했다. 동두천시는 매년 10월에는 그래피티 아트와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예술축제를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경기문화재단의 ‘동두천 그래피티 아트 공공예술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다. 단순히 작품의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만이 지속할 수 있는 문화예술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다. 2024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동두천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에는 그래피티 아트 작가들과 지역주민이 만들어 낸 선물이 준비되어있다. 경기문화재단은 누구나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며,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예술사업으로 2025년을 준비하고 소개할 것이다.
정진호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