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사회단체연합회,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이행 촉구

전남 의대 설립은 정부의 대국민 약속, 의대 정원 논의와 별개로 추진되어야

이명준 기자 jsakor@naver.com
2025년 03월 14일(금) 17:00
전라남도청
[한국시사경제저널]전라남도사회단체연합회가 ‘정부의 전남 국립의대 신설 대국민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전달한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연합회는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정부가 「정부 합동 담화문」을 통해 발표한 대국민 약속이자 200만 전남도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3월 7일 교육부가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에도 국립의대 설립이 또다시 무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리 도민들은 깊은 우려와 허탈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라남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도민들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1분 1초가 급한 응급 환자의 1시간 내 응급실 도착률은 51.7%로 전국 평균 72.8%에 한참 못 미치며, 중증 응급환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송되는 비율도 전국 평균의 2배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합회는 “평시에도 도민들이 불편과 위험을 감수해 왔는데 대형 감염병과 재난 상황에서는 더 취약하며 도민들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때를 돌이켜보면 중증 환자들이 가까운 병원을 찾지 못해 먼 지역까지 이동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회는 “전남 국립의대 설립은 단순히 의대를 하나 더 만드는 일이 아니라, 붕괴된 지역 의료를 살리고 전국적인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는 중대한 국가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는 의대 정원 논의와 별개로 대국민 약속사항인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며 정부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끝으로, “응급실을 찾지 못해 밤새 발을 동동 구르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을까 노심초사 하고, 부족한 병상을 찾아 새벽부터 서울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어야 했던 도민들의 눈물을 정부는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하루빨리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명준 기자 jsak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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