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만나는 우리 춤의 고귀한 품격 '김현태의 춤 – 동무' 개최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만나는 코리안클래식 '김현태의 춤- 동무'

민태형 기자 jsakor@naver.com
2025년 03월 19일(수) 16:10
<김현태의 춤 – 동무> 개최
[한국시사경제저널]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코리안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김현태의 춤 - 동무’ 무대를 오는 3월 25일 오후 7시 30분에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지역의 유능한 무용가 김현태를 필두로 여러 한국 무용수들의 전통 춤사위를 선보이며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가치를 확장하고, 한국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과 고유의 멋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공연이다.

무용가 김현태는 경북예술고등학교 무용과를 졸업 후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석사학위, 한양대학교 무용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17년 국가무형문화유산 제39호 처용무 이수자로 PAF 올해의 안무상, 제19회 전국무용제 대통령상·무대미술상·연기상, 대구를 빛낸 청년예술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무용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공연의 부제는 ‘동무(動舞)’로 김현태를 필두로 경북예술고등학교 무용과 21회~56회의 졸업생 19명이 모여 ‘처용무’, ‘지게춤’, ‘부채춤’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춤으로 전통 한국 무용의 멋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감독은 공성재가 맡았으며, 8명의 악사가 반주를 맡는다.

무대는 현재 전해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궁중무용 ‘처용무’로 활기차게 시작한다.

국가무형문화유산 제39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처용무는 청·홍·황·흑·백 다섯 가지 색상의 화려한 의상을 입고 활기 있고 장엄한 춤사위가 특징이다.

이어 김현태의 독무로 ‘지게춤’이 펼쳐진다.

김현태는 지게를 소품으로 사용하여 농민이 벼 이삭을 심거나 볏짚을 지게에 이고, 휴식을 취하면서 다시 지게를 지고, 무겁거나 때로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생활 속의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한다.

분위기를 바꿔 세 번째 무대에서 무용수들은 연꽃이 물결 따라 춤을 추는 듯 아름다운 ‘부채춤’을 추며 한국 무용의 우아함을 관객과 공유한다. 네 번째 무대는 김현태의 독무로 ‘북춤’이 진행된다.

북의 소리는 신의 소리와 같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고대의 믿음을 바탕으로 안무가 구성됐으며 사람과 북이 하나로 어울려 토속적인 멋과 흥을 끌어낸다.

이어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춤인 ‘달구벌 입춤’ 무대도 볼 수 있다.

달성권번(券番·일제 강점기 기생 조합)에서 유래된 ‘달구벌 입춤’은 옛 대구의 멋스런 정서가 녹아있는 교방놀이 춤으로 투박하지만 뚝배기 같은 여인의 멋과 외유내강의 춤사위가 멋들어지는 춤으로 알려져 있다.

조심스럽게 흩날리는 수건과 활기찬 소고놀이의 허튼춤이 조화를 이루는 달구벌의 멋을 한껏 뽐낼 예정이다.

무대는 ‘선 살풀이춤’으로 마무리된다.

‘선 살풀이춤’은 부채에 긴 명주 수건을 붙여 추는 춤으로 부채의 반원과 명주 수건의 직선이 만나 곡선을 이루기도 하고, 더 힘 있는 직선을 그리기도 하며 한국 춤의 정적인 맛을 정갈하게 표현한다.

무용수들이 장중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기원의 춤을 통해 진한 여운을 남기며 무대를 마친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시선을 사로잡는 한국무용 무대를 통해 코리안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특별한 기회”라며 “관객들이 우리 전통 예술의 토속적인 화려함을 감상하며 예술의 도시 대구라는 자부심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으로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민태형 기자 jsak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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