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무등산 춘설차밭, 예술과 함께 다시 태어난다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춘설차 밭 복원 본격화

정소앙 기자 jsakor@naver.com
2025년 03월 27일(목) 10:50
광주광역시 동구청
[한국시사경제저널]광주 동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일환으로 추진 중인 ‘예술접목 야행관광 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무등산 춘설차 밭 복원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았던 춘설차 밭과 의재 문화유적지를 복원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춘설차 밭 복원은 남종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 등 무등산의 인문학적 가치를 품은 장소에 대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것은 물론, 예술과 관광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춘설차는 무등산 자락에서 자란 차나무에서 채취한 차로, 의재 허백련이 송시의 구절을 인용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특유의 향미와 청정한 환경 덕분에 예로부터 귀한 차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근래에 관리부족 등으로 점차 쇠퇴하면서 역사적 가치가 잊혀가고 있었다.

이에 동구는 지난해부터 ‘예술접목 야행관광 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차밭을 복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예술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시행해 왔다.

이번 차밭 복원 사업은 ▲전통 재배 방식을 적용한 차나무복원 ▲차나무 주변 생태 환경 정비 ▲예술적 요소를 가미한 경관 조성 ▲관광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 프로그램 운영 등의 단계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단지 차밭을 복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의재 정원 한 바퀴, 올빼미 달빛 기행, 춘설차 밭 체험 등 예술적 요소를 가미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의재 문화 유적지, 의재미술관, 증심사 등과 연계해 함께 시행함으로써, 이 지역이 자연과 예술이 융합되는 매력적인 문화관광 클러스터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구가 지향하고 있는 3대 예술관광 활성화 권역(문화전당권, 무등산권, 지산유원지권) 중 문화전당권을 이어 무등산권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들이 가시화됨에 따라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임택 동구청장은 “춘설차 밭은 단순한 과거의 차 생산지가 아니라, 무등산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중요한 공간”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춘설차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고 예술관광이 결합되는 새로운 명소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구가 2027년까지 무등산 증심사 일원에서 시행하는 ‘예술접목 야행관광 공간 조성사업’(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은 총 27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문체부 지원 사업으로, 의재 문화 유적지와 춘설차 밭을 복원∙정비, 체류형 관광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정소앙 기자 jsak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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