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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민화학교 작품전 《붓이 색을 만났을 때》에서는 모란도·송학도·해학반도도·일월오봉도·책가도 등 수준 높은 민화 작품을 통해 아름다운 색의 묘미를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규방공예학교 작품전 《바늘이 실을 만났을 때》에서는 주머니·골무·보자기 등과 조선시대 출토 배자를 실견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응용한 배자까지 다양한 규방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민화는 부귀와 장수, 다산과 화합 등의 길상을 추구하고, 나쁜 기운을 막는 벽사와 옛 이야기 등을 해학과 풍자가 담긴 필치로 그려낸 그림이다. ‘박물관 민화학교’ 과정에는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이 있다. ‘초급반’에서는 화병모란도·운용도·문자도·연화도 등의 작품을, ‘중급반’에서는 기명도·어변성룡도·십장생도 등의 작품을 완성한다. ‘고급반’에서는 송학도·해학반도도·일월오봉도·책가도 등의 작품을 완성한다.
규방은 전통가옥에서 남성들이 거주하던 ‘사랑채’와 구분되는 여성들의 생활공간으로써 여성들이 규방에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든 것을 통칭하여 ‘규방공예’라 한다. ‘박물관 규방공예학교’ 과정에는 ‘규방공예반’, ‘전통쓰개반’, ‘배자반’이 있다. ‘규방공예반’에서는 주머니·골무·가위집·각종 보자기 등을, ‘전통쓰개반’에서는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했던 복건·호건·굴레·조바위·아얌·풍차 등을 제작하며, ‘전통배자반’에서는 전통배자 외에 배자를 현대적으로 응용한 배자를 만들어 일상에서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한다.
경기도박물관 문화동호회 11년째 운영 중으로, 매년 2월에 모집하며 12월에 연간 활동 결과물을 작품전으로 선보인다. ‘박물관 민화학교’에서는 여러분의 시간을 아름다운 색으로 채워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으며, ‘박물관 규방공예학교’에서 바느질, 천연염색, 매듭, 자수 등 한국의 전통미를 표현하는 다양한 기법들을 배워 선조들의 멋과 예술이 함축된 손 공예의 맛을 즐겨 볼 수 있다.
정진호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