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기부 명예의 전당’ 제막 … 나눔의 가치 영구히 기린다 |
나주시는 지난 27일 시청사 1층 로비에서 ‘기부 명예의 전당’ 제막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청사 로비 중앙계단 벽면에 설치한 기부 명예의 전당은 ‘인재육성’, ‘희망나눔’, ‘고향사랑’ 등 3개 부문 기부자 명단으로 채워진다.
기부 명예의 전당은 “각계각층의 나눔과 기부의 가치를 기리고 더 따듯한 나주의 미래를 밝히는 발자취를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윤병태 시장의 지시에 따라 조성됐다.
시는 3개 부문서 일정 금액 이상을 기부한 고액 기부자의 이름 또는 기관·단체 명칭을 황금빛 헌액판에 새겨 영구적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헌액판은 총 984개로 시는 이날 제막식을 통해 기부자 186명을 나주시 기부 명예의 전당에 처음으로 헌액했다.
특히 장학사업, 나주시민회관 기증 등 고향 발전과 인재 육성에 관심을 갖고 꾸준한 나눔을 실천했던 금하장학재단 故 서상록 회장과 “한 푼의 세금도 고향에 납부한다”며 법인 주소를 나주에 두고 장학사업을 펼쳤던 대신송촌문화재단 故 양재봉 회장도 기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헌액 대상자는 명예의 전당 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된다.
위원회는 시의원, 기관·단체 대표, 나주 역사에 조예가 깊은 각계각층 인사로 구성했다.
개인 기부자는 5백만원 이상을 기부하면 헌액 자격이 주어지며 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는 2년마다 진행된다.
인재육성기금은 지난 1993년 ‘나주가 살기 위해서는 교육이 발전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시 출연금과 성금으로 설립한 나주교육진흥재단에서 운용하고 있다.
장학금 및 원어민교사 지원과 민선 8기 설립한 미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교육력 강화 및 진로·진학,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등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성된 기금은 115억9천만원 규모로 기부 문의는 나주시 교육진흥재단으로 하면 된다.
희망나눔후원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취약계층의 생계, 의료, 주거 지원 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개인·기관 3850명이 기부에 참여했으며 후원금 규모는 40억원에 달한다.
후원금 기부 문의는 나주시 복지정책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기부자)이 주소지 이외 지역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 공제 혜택을 받고 기부를 받은 지역에서는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기부를 통한 고향 발전과 지역 복리 증진을 목표로 2023년부터 시행 중이며 2025년부터 개인 기부 한도액이 당초 5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 문의는 나주시 시민공감홍보실 고향사랑팀으로 하면 된다.
한편 이날 기부 명예의 전당 제막식은 윤병태 시장, 이재남 시의회의장과 시의원, 헌액대상자 선정위원, 부문별 대표 기부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기부는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따뜻한 마음을 지역에 전파하고 희망의 주춧돌을 놓는 매우 가치있는 행위”라며 “기부 명예의 전당을 통해 기부자 분들의 고귀한 뜻을 영구히 기록하고 명예를 드높이며 나눔의 가치를 선양하는데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
정소앙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