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후 남구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에서 열린 '차없는 거리 확산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는 22일 남구 광주공원 주차장에 ‘청춘 빛포차 광장’을 조성, 전면 개방했다. 앞으로 열린광장으로써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가 어우러지고, 시민들이 걷고 머무르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시장과 임택 동구청장, 차없는거리 주민, 상인회 대표, 대‧자‧보 시민실천단 등이 참석했다.
‘청춘 빛포차 광장’은 자동차로 단절된 도시공간을 연결해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온실가스 감축 등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대·자·보 도시의 실현 방안 중 하나다.
특히 광주공원, 희경루,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등 주변 문화자원과 함께 양림동·동명동·서남동 등 원도심과 연결해 ‘걷고, 모이고, 머무는’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시민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광주시는 빛포차 광장을 통해 기후환경 편익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 대·자·보 도시 효과를 검증,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보행자 중심의 도로공간 재구조화를 위해 ‘청춘 빛포차 거리’를 시작으로 ‘대각선 횡단보도’ 확대, ‘차 없는 문화전당길’ 운영도 추진한다.
광주시는 지난해 6월 ‘대‧자‧보 도시 광주’를 선언, 교통정책 방향을 기존의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자·보 도시는 광주G-패스를 시작으로 청춘 빛포차 광장, 광천권역 교통대책 등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어 2026년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과 함께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해 대자보 도시로 성큼 나아갈 예정이다.
여기에 레저를 넘어선 자전거 일상화를 위해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자전거 전용도로’, ‘광주천 자전거도로’, ‘첨단지구 일대 전국 최초 자전거 생활권 시범지구’를 조성한다.
광주시는 ‘청춘 빛포차 광장’ 개방 행사에 앞서 ‘지역과 경제를 살리는 차 없는 거리 확산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광주 10여곳에서 시행한 ‘차 없는 거리’ 경제효과와 성과를 공유하고, 대·자·보 도시 전환의 환경적 효과, 차 없는 거리 확산방안 등을 논의했다.
광주지역 ‘차 없는 거리’는 ▲금남로 차 없는 거리 ▲충장로4·5가 충장도깨비여름비어축제 X 청년상생마켓 ▲시청 앞 지구의 날 차 없는 거리 ▲풍암동 소통테마길 ▲군분로 토요야시장 ▲백운광장 토요야시장 ▲전남대 후문 대학로 ▲광산 세계 야시장 ▲1913송정역시장 차 없는 거리 ▲상무금요시장 등이다.
참석자들은 차 없는 거리 운영기간 동안 유동인구가 늘고 매출이 상승하는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자동차로 단절된 도로를 연결해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를 실현하는 것은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며 “점이 모여 선을 이루듯, 대·자·보 도시로 가는 하나의 점이 되길 바라고, 시민들의 공감에 힘입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소앙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