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 연계 작가들과 함께 하는 창작 워크숍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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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 연계 작가들과 함께 하는 창작 워크숍 운영

백남준아트센터, 2025년 첫 전시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에서 7팀(8명)의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 14점 선보여 (2월 20일~6월 29일)

전시연계 프로그램
[한국시사경제저널]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 전시와 연계하여 작가들의 예술적 역량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는 2025년 백남준아트센터의 문을 연 첫 전시로, 2월 20일부터 6월 29일까지 동시대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젊은 작가 7팀(8명)의 작품 14점을 선보이고 있다. 참여작가 고요손, 김호남, 사룻 수파수티벡, 얀투, 장한나, 정혜선·육성민, 한우리는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넘나들며 오늘날 새로운 예술의 맥박을 짚는다. 특히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창작 워크숍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예술과 기술, 생태 등의 주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월 28일과 3월 1일에는 인간과 비인간, 기계가 공생하는 초연결환경의 지구 생태계를 탐구하는 정혜선·육성민의 생태 워크숍 〈날개의 배낭: 감각 네트워크〉가 진행됐다. 한국의 겨울 철새인 큰 기러기의 GPS 데이터를 활용해 철새가 이동경로에서 느꼈을 여러 감각들을 상상하고 공유하며, 종의 경계를 뛰어넘는 교감의 가능성을 여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3월 22일부터 29일까지는 참여 작가 김호남의 코딩 워크숍 〈연산적 시〉(Computational Poetry)가 진행된다. 기계 안으로 숨어든 기술과 그 동작 과정을 가시화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김호남은 이번 워크숍에서 컴퓨터의 입력 장치인 키보드를 대신하는 USB 형태의 매크로 장치를 만드는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 코드가 작성되어 있는 USB를 장치에 꽂는 순간, 동작하는 수많은 명령들을 바라봄으로써 참여자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 환경과 신체에 대해 성찰할 수 있다. 특히 본 워크숍 참여자들의 결과물은 4월 13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랜덤 액세스 홀에서 전시될 예정으로, 참여자들의 창의적인 작업과 기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다.

다가오는 5월에는 경기도용인교육지원청과 협력하는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사업인 〈NJP 크리에이티브〉를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5월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4회차에 걸쳐 진행하는 본 프로그램은 전시 참여 작가인 고요손, 김호남, 장한나, 한우리가 관내의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고 함께 예술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상의 재료를 작품 제작의 재료로 활용하고 있는 고요손은 방 안에 버려져 있거나 방치된 물건들만으로 조각 작품을 만들어보는 〈방 안의 숨은 이야기〉를 진행한다. 김호남은 핸드 드로잉 페인팅과 웹 카메라, 프로젝터로 이미지와 사운드를 연결해 보는 인터미디어적인 예술 활동인 〈빛과 소리를 연결하는 드로잉〉을 준비하고 있다. 영사기를 활용해 현대 기술 문명을 성찰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한우리는 빈 16mm 필름 위에 그림을 그리고 영사기로 함께 보면서 아날로그 미디어와 매체의 변화에 대해 생각하는 〈그림으로 만드는 움직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자연 속에서 변형된 플라스틱을 '뉴 락'이라 지칭하며 다학제적인 연구를 해오고 있는 장한나는 〈뉴 락 리서치 랩〉을 통해 오늘날의 기술 발전이 우리의 생태계에 미친 영향과 기술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NJP 크리에이티브〉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융합적 능력을 키우며,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 외에도 백남준아트센터는 전시 기간 동안 참여 작가들의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백남준아트센터는 다양한 계층의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젊은 예술가들이 창작 역량을 발휘하는 인큐베이팅 문화 예술기관이자, 미래의 백남준을 발굴하는 기관으로서의 미션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다.
정진호 기자 jsak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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