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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에 진행되는 아티스트 토크는 참여작가 박예나의 신작 〈사건의 부분_챔버 n.3〉을 중심으로 작가가 최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가설을 세워서 발표해 온 ‘아티젝타’ 개념과 인공생태계를 상상하는 그만의 독특한 시선을 생각하고자 한다. 패널로 참여하는 유은순, 오영진은 작가의 이러한 사유를 공유하며 개별 연구와 맞닿는 지점을 언급하며 박예나의 작업에서 새로운 발견을 위한 대화를 이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박예나의 〈사건의 부분_챔버 n.3〉(2025)은 2024년에 진행됐던 개인전 《Interstitium》으로부터 다시 선보이는 융합체 설치이다. ‘간질’이라는 1차적 사전적 의미로 검색되는 이 영문 제목은 그의 작업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압도감과 일치하는 듯하다. 올해 그의 아티젝타는 경기도미술관에서 한층 새로운 방식으로 증식하고 거대해진 모습이다. 아티젝타는 인공[artificial], 사물[object], 데이터[data]를 조합한 용어이다. 박예나는 아티젝타를 인간을 숙주로 능동적인 증식을 꾀하고 정보의 세계 속에서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인간을 사용하는 새로운 생명체로 설정했다. 즉 인간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최선의 형식으로 발현된 장치와 데이터가 인간을 가장 깊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작가의 가설에서 출발한 것이다.
정진호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