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재기 교수 연구팀 |
광주농업학교는 1919년 3.1만세운동과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최정기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조선대총장, 전남교육감, 국회의원) 등 49명이 서훈에 추서됐다. 1920년에 설립된 여수수산학교 출신 서훈자는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참여 등으로 오우홍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LA초대총영사, 오준UN경제사회이사회 의장 부친) 등 33명이 서훈에 추서됐다,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주도학교인 목포상업학교 서훈 추서자는 박종식 선생(건국포장, 박지원 국회의원 부친) 등 16명에 달한다. 전남대 교수로 재직한 독립운동가도 의과대 조규찬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문리과대학 이을호 선생(건국포장) 등이다.
이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 등록된 서훈에 추서된 분들 기준이며 학생독립운동으로 투옥되거나 퇴학 등 징계로 학교를 떠난 미서훈자는 포함함되지 않은 것으로 이를 포함할 경우 150명 이상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전남대학교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전남대 스토리움에는 광주농업학교 학생들의 독립운동 참여자 명단은 있으나 여수수산학교와 목포상업학교 참여자와 서훈자 명단은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스토리움에 광주농업학교 60여명의 명단에도 서훈 여부는 기록되지 않았으며 3.1독립선언 참여자는 기록에 없다. 향후 전남대 3개 전신학교의 독립운동에 대해 고증을 통해 참여자 명단과 서훈자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필요하다.
해방 80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국가 수립에 기여한 전남대학교 전신학교 학생들의 독립운동에 대한 선양 사업을 다음과 같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길 기대해 본다. 첫째, 스토리움을 비롯하여 대학 연혁과 역사서 등에 3개 전신학교에서 독립운동에 대한 고증을 통해 전남대학교 역사 정립을 정확히 해야 한다. 둘째, 3개 전신학교의 독립운동을 기념할수 있는 통합 기념관과 기념비를 건립하여 조국의 자주적 국가 수립을 위해 헌신한 자랑스러운 전남대학교의 역사로 국가 및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해야 한다. 셋째, 3개 전신학교 독립운동 참가자 중 독립운동 공적이 있음에도 서훈 추서가 안된 미서훈자와 서훈추서가 됐으나 귀중한 서훈이 전수가 안된 미전수자를 발굴하여 서훈이 전수되도록 해야 한다. 넷째, 목포상업학교와 전남대 경영대와의 연관성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현재 경영대 연혁에는 목포상업학교에 대한 기록이 없이 1950년 5월 27일 도립목포 초급 상과대학 설립인가부터 기록되어 있다.
115년전 전남대 전신학교 중 가장 먼저 설립된 도립광주농림학교는 1909년 4월 20일 설립인가가 나고 이후 광주농업학교로 개편되고 1938년 현 전남대 농생대 자리로 옮기고 해방이후 광주초급농과대학으로 설립되어 1952년 전남대 농과대학으로 설립됐다. 1920년 6월 설립된 목포상업전수학교는 목포상업학교로 개칭되고 1952년 전남대 설립시 상과대학으로 출범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현 경영대 연혁에는 목포상업학교가 경영대 전신학교로서 기록이 안보인다. 1917년 5월에 설립된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는 여수수산학교와 여수대학교로 개편됐다가 2006년 전남대학교와 통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