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우리미술관, 이은정 작가의 '조건 없는 사랑' 전시 개최 |
우리미술관은 매년 공모를 통해 지역 기반 예술 활동을 계획하는 레지던시 입주작가를 선발하여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에는 이은정 작가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우리미술관의 입주작가로 선발됐다.
이은정 작가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에서 만난 고령 주민들과의 커뮤니티 아트를 아트 월(Art Wall) 및 설치작업으로 전시하며, 민화의 문자도에서 영감을 받은 개인 회화 작품도 전시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우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작가는 4월에서 9월까지 총 29회의 주민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누적인원 150명이 참여했다. 이중에는 괭이부리 마을의 최고령 주민인 이팔선(99세) 어르신도 있어 큰 의미가 있다.
작가는 다음의 글을 통해 전시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문화는 삶과 생활 속에서 발생하고, 전 세대에게 깊이 향유되어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문화 생산의 주체가 되고 나의 삶과 존재를 긍정하며 자기 사랑을 실천하는 주체로 스스로 설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것은 나중이 아니라 지금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나와 함께 하는 사람에게 이루어야 하는 일입니다. 지금 여기서 사랑하고 행복 하는 것입니다. 앞선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세워 놓은 뜨뜻한 사랑의 기둥 아래서 그 사랑을 다시금 비추어봅니다. 우리가 이루어야 할 가장 위대한 사랑인 조건 없는 자기 사랑을 위해.”
우리미술관 관계자는 “우리미술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가와 주민이 지역에서 만나고, 이로써 작가도 문화와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전시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우리미술관 레지던스 작가들의 일 년간의 창작과정과 성과를 만날 수 있는 전시로 주민 및 관람객이 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