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2025 올해의 책’ 3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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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2025 올해의 책’ 3권 선정

4월부터 작가초청 강연, 독서릴레이 등 시민 한 책 읽기 운동 본격화

광양시, ‘2025 올해의 책’ 3권 선정
[한국시사경제저널]광양시가 지난 5일, 2025 올해의 책으로 ▲ 어린이 부문에'아무네 가게'(정유소영,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청소년 부문에 '고요한 우연'(김수빈, 문학동네) ▲ 성인 부문에'찬란한 멸종'(이정모, 다산북스) 총 3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 올해의 책 시민선정단 구성, 시민 참여 강화

2025 광양시 올해의 책은 4개월여의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선정과정에 시민의 의견과 선호도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올해의 책 시민선정단’을 모집하는 등 시민 참여를 강화했다.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의 모집기간을 거쳐 사서ㆍ 독서강사ㆍ 지역서점관계자ㆍ 도서관 다독 이용자 등 각계각층 인사 19인으로 시민선정단을 구성했다.

이후에는 사전에 시민과 기관,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별된 후보 도서 30권에 대해 부문별로 시민선정단의 심의가 이뤄졌다.

각 부문 후보 도서에 대해 2회에 걸친 심층 토론과 협의를 거쳐 최종 후보 도서 6권(부문별 2권)을 선정했다.

이 최종 후보 도서를 대상으로 1월 22일부터 2월 14일까지 온․오프라인 시민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2,725명의 많은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3월 5일 시립도서관 운영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해 올해의 책이 선정됐다.

▲ 2025 광양시 올해의 책

어린이 부문의 '아무네 가게(정유소영)'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신비한 가게에서 벌어지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사람들의 아픔을 아물게 해줄 마법 같은 물건을 파는 아무네 가게에서 서로 위로하고 성장하며 치유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청소년 부문의 '고요한 우연'(김수빈)'은 평범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작은 선의와 관계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주인공 수현이 우연히 SNS를 통해 현실에서는 알 수 없었던 동경하는 친구의 또 다른 모습에 대해 알게 되면서 겪게 되는 고민과 이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SNS에서 익명의 상대와 그들만의 관계를 형성해가는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존중 어린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성인 부문의 과학 '찬란한 멸종(이정모)'은 46억 년 지구의 역사를 멸종이라는 관점에서 유머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풀어낸 과학 교양서다.

2150년 인공지능의 시선에서 출발해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삼엽충 등 다양한 생명체의 이야기를 통해 인류와 생명의 변화를 조명한다.

또한, 기후위기와 여섯 번째 대멸종의 위기를 인간의 의지로 극복해나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

▲ 2025 올해의 책 선포 및 작가초청 강연

광양시는 4월 8일 오후 2시, 광양시청 시민홀(구 대회의실)에서 시민 한 책 읽기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올해의 책 선포식’을 개최한다.

시민대표들이 2025년 올해의 책 선정을 공표하고, 성인 부문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찬란한 멸종'의 이정모 작가가 광양을 찾아 “테라포밍 또는 찬란한 멸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3월 19일부터 전화와 온라인(광양시립도서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받는다.

선포식 이후에도 어린이, 청소년 도서의 저자인 정유소영, 김수빈 작가를 초청한 강연이나 독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 함께 읽는 즐거움, 범시민 독서 릴레이 전개

4월 15일부터는 올해의 책 범시민 독서 릴레이를 전개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초·중·고등학교에 배부되는 올해의 책을 통해 학교 단위로 독서 릴레이에 참여할 수 있으며, 성인은 독서동아리를 중심으로 릴레이 신청을 받는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가까운 광양시립도서관을 방문해 동아리 단위의 독서 릴레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올해의 책을 수령하면 된다.

올해의 책 특별 대출 서비스도 실시한다.

특별 대출은 학교, 독서동아리, 직장 등 기관 단위로 올해의 책을 30일 동안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참여를 원하는 기관에 일정 수량 이상의 올해의 책을 대여해줌으로써 심화 독서 활동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광양시에서 운영 중인 ‘책 읽는 가게’ 20개소를 선정하여 올해의 책 안내판과 선정 도서를 비치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 연중 다양한 올해의 책 독서 진흥 행사 예정

한편 광양시는 예년보다 독서토론의 비중을 높여 책을 통한 공감과 소통에 중점을 두고 올해의 책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8월에는 청소년과 성인이 세대의 구분 없이 함께 토론하는 ‘세대공감 시민독서토론회’를 개최한다.

그룹마다 독서리더가 배정돼 토론을 이끌어가고,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참여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광양시에 등록된 독서동아리 간 연합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의 책을 통해 동아리 구성원 이외의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7월부터 9월까지는 올해의 책 독후감 공모전을 실시한다.

공모전은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문으로 진행하며, 광양시민은 물론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작은 심사를 거쳐 총 13명의 수상자를 선정·시상하는데, 이중 상위 우수작은 전라남도 독서왕 선발대회 출품 기회를 갖는다.

이 외에도 가까운 도서관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온ㆍ오프라인 올해의 책 이벤트를 연중 운영한다.

각 도서관의 올해의 책 필사 코너를 통해 올해의 책을 언제든지 만나볼 수 있으며, 도서관별 인스타그램과 광양 메타버스 도서관에서도 올해의 책 이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 올해로 15년, ‘시민 한 책 읽기 운동’의 의미

2025년은 광양시에서‘시민 한 책 읽기’사업을 추진한 지 15년이 되는 해이다.

광양시는 그동안 총 31권의‘올해의 책’을 선정해 연중 독서 캠페인을 추진해왔다.

시립도서관 측에 따르면, 매년 1만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올해의 책 함께 읽기에 참여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총 12,613여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러한 수치는 매해 국민 독서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유의미하며, 공동체의 와해와 소통의 부재가 대두되는 현시대에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광양시는 지속적으로 올해의 책 사업을 전개하여 지역 독서운동의 취지를 이어 갈 것임을 밝혔다.

김미라 도서관과장은 “올해의 책 읽기 운동으로 시민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서로 소통하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며 “독서 릴레이, 독서 토론회, 독후감 공모전 등 다양한 올해의 책 사업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소앙 기자 jsak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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