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전북형 마을문학 프로젝트’로 사라져가는 마을의 기억을 문학으로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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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전북형 마을문학 프로젝트’로 사라져가는 마을의 기억을 문학으로 잇다

인구소멸 위기의 마을, 문화과 예술로 새로운 활력 찾기

전북특별자치도청
[한국시사경제저널]전북특별자치도가 금년 신규 시책으로 ‘전북형 마을문학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인구소멸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이를 문학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사업은 인구감소로 인해 사라져가는 마을의 이야기, 설화, 민속 등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문학과 공연예술로 발전시킴으로써 지역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주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단순한 구술과 채록을 넘어, 마을의 이야기를 연극, 마당극, 지역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여 문화적 재생 모델로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 소멸 위기의 마을, 문학과 예술로 되살린다

현재 전북특별자치도 내 다수의 지역이 고령화 및 인구 유출로 인해 공동체 기반이 약화되고 있으며, 마을 고유의 이야기와 생활사는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0개 시·군이 인구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문화유산과 지역 정체성 또한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북형 마을문학 프로젝트’는 사라져가는 마을의 기억을 보존하고, 이를 새로운 문화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마을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하여 콘텐츠화함으로써,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적 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주 모델을 구축하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예술가들이 직접 마을로 찾아가 주민들과 협력하여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연극·마당극·전시 등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생활인구 증가 효과 또한 기대된다.

◆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창작의 장, 마을이 문학이 된다

2025년에는 총사업비 6억 원을 투입해, 고창, 김제, 남원, 무주, 부안, 순창, 임실, 장수, 정읍, 진안 등 인구감소지역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선정된 마을에서는 예술작가와 주민이 협력하여 마을의 이야기를 구술·채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 소설, 동화, 수필 등의 문학작품으로 재구성한다. 이렇게 발굴된 이야기들은 단순한 출판을 넘어, 연극·마당극·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콘텐츠로 개발되어 지역축제 및 문화행사와 연계될 예정이다.

특히, 예술가들이 마을에 머물며 지역민들과 창작 활동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마을 공동체 내 문화적 교류와 결속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마을의 이야기, 새로운 문화경제 자산으로

이번 ‘전북형 마을문학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화 보존을 넘어 지역 경제와 연계한 지속적인 문화산업 모델로도 확장될 전망이다. 마을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문학작품과 공연예술 콘텐츠는 관광·축제·체험 프로그램과 결합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된 마을의 이야기와 문화자산은 로컬 북콘서트, 스토리텔링 투어, 창작 워크숍 등과 연계될 수 있으며, 마을 주민들이 직접 해설사나 창작자로 참여함으로써 문화 창작 활동이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이를 통해 마을이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예술과 스토리가 살아 숨 쉬는 창조적인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문화재생을 통한 지역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번 사업은 단순히 마을의 이야기를 보존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된 문화재생 모델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마을문학 작품집 발간, 스토리텔링 기반의 공연·전시 기획, 마을축제 및 관광 콘텐츠 연계, 아카이브 구축을 통한 지역문화 연구 활성화 등 다양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2~3월 중 마을문학 설명회를 개최한 후, 4월 공모를 통해 최종 6개 마을 내외로 선정,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 마을이 살아 숨 쉬는 예술 공간으로

이정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마을문학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록 사업이 아니라, 마을이 예술로 재창조되는 과정”이라며,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마을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문학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야말로 지역문화 활성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민태형 기자 jsak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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