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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만덕지구 수질개선 93억 투입 농업경쟁력 높인-지사 건의 |
만덕호는 총저수량 139만7,000㎥ 규모의 담수호다.
최근 5년간 평균 수질이 5등급(TOC 기준 6.6mg/L)으로 평가됐다.
특히 유역면적이 작아 강우 때 외부 유량 유입이 적고, 사용된 물이 다시 만덕호로 유입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강진군은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제2조에 명시된 농업용수 수질기준(4등급) 충족을 목표로 수질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총예산 93억2,500만원 규모로, 이 중 80%에 해당하는 74억6,000만원을 국비로 확보해 추진된다.
강진군은 국비 지원을 적극 유치한 결과,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수질개선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인공습지 조성, 수질정화 인공 식재림 설치, 배수로 정비 등을 포함한다.
인공습지는 양만장 폐수 처리를 위해 조성되며, 수질정화 인공 식재림은 만덕호 유입수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간척지 중앙 수로와 동측 수로의 정비를 통해 수초 및 표토를 제거하고, 응집·침전 방식으로 오염물질을 처리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만덕호의 수질이 현재 5등급에서 4등급(TOC 기준 4.5mg/L)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양질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주민 건강 보호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만덕호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한 주민은 “깨끗한 농업용수를 확보하면 농작물 생산량과 품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안전한 농산물 생산으로 소비자 신뢰도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농업인 역시 “수질이 개선되면 방류에 따른 강진만 내 어업인의 우려도 줄어들 것”이라고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수질개선 사업을 통해 안전한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나아가 강진만 수생태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만덕호 수질개선을 위해 지난해 국비를 포함 사업비 확보를 확정하고 올해 세부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군은 신전면 사내호 역시 최근 몇 년간 5등급 수질로 평가돼 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 이번 만덕호 수질개선 사업을 바탕으로 사내호에 대한 추가적인 수질개선 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소앙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