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종문화회관 로비 개방 2년, 시민 문화공간 효과 입증 전체 관람객 23%↑·관광명소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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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종문화회관 로비 개방 2년, 시민 문화공간 효과 입증 전체 관람객 23%↑·관광명소로 우뚝

수요 라운지 음악회, 라운지 서가 운영 등 방문객에게 문화 향유 기회 제공

세종라운지
[한국시사경제저널]서울시 세종문화회관은 시민 편의와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세종라운지’ 개장 후 관객이 23% 증가하고, 세종라운지 내 서비스플라자의 2024년 매출이 33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세종라운지는 2023년 2월 7일, 과거 일부 시민만 출입 가능했던 연회 공간 ‘세종홀’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라운지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조화해 문을 열었다. 공간 안에는 책과 커피가 있는 휴식 공간을 비롯해 공연·전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플라자, 책을 읽을 수 있는 서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광화문역과 광장, 세종문화회관 공연장 및 미술관을 직접 연결하는 통합 동선을 갖춰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며 광화문광장의 대표 문화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과 전시를 관람한 관객은 총 83만5천797명으로 개방 전인 2022년과 비교해 23% 증가한 약 16만 명이 더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1층에 있는 매표소인 서비스플라자를 통한 공연·전시 입장권 판매액은 33억 원으로 나타났다. 세종라운지 개장 이후 입장권 판매액과 방문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과 비교하면 방문객은 45.3% 증가하고, 매출액은 37.3% 상승했다.

세종라운지는 단순한 공간 개방을 넘어, 시민 참여형 문화활동 플랫폼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개장한 2023년에는 서울시합창단이 매월 금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런치타임 콘서트’를 진행하며 가곡, 아리아, 영화음악으로 시민들과 만났다. 지난해 연말에는 '이재훈의 해설이 있는 국악 실내악 콘서트', '김주영의 클래식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수요 라운지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에도 7월에 수요 음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라운지 내부에 위치한 서가는 단순한 서점을 넘어, 도심 속 시민들이 예술과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복합문화형 서점이다. 예술, 공연, 서울의 역사와 문화 등 세종문화회관의 정체성과 맞닿은 분야의 도서들을 특화해 큐레이션하고 있으며, 공연 전후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휴식할 수 있는 좌석과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이와 함께 세종라운지 내에는 서울시 도시 브랜드 ‘서울마이소울(Seoul My Soul)’을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샵도 운영 중이다. 이 공간은 서울의 감성과 정체성을 반영한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의류, 문구, 생활소품 등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디자인 상품부터, 서울의 감성을 담은 협업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구성되어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서울을 상징하는 디자인 소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종 라운지는 단순한 편의공간을 넘어, 광화문을 찾는 시민과 관객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예술로 녹여내는 문화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체험을 선사해 세종 라운지를 예술과 삶이 이어지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진호 기자 jsak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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