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사데( SARDES ) 고대도시 유적지 |
성경 시대 튀르키예에는 ‘아시아’라 불리는 지역이 있었고, 그곳에 있던 일곱 교회에 사도 요한은 밧모섬에서 편지를 썼다. 신약성경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 그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 내용이 나온다.
그중 한 곳이 빌라델비아( Philadelphia )이다.
미국에도 Philadelphia가 있다. 우리는 그곳을 ‘필라델피아’라고 부른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고, 미국 독립 시기인 18세기에 수도인 적도 있었다.
성경에 나오는 고유명사의 한글 표기가 지금의 외래어 표기법과는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 어디인지,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되기도 한다.
아마도 성경이 조선에 들어오던 초기의 번역을 지금까지 크게 개선하지 않고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외래어 표기법에 맞추어 개정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익숙하게 알고 있는 세계사와 세계 지리의 흐름 속에서 성경에 대한 이해를 더해갈 수 있을 것 같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빌라델비아로 갔다. 성경에 나오는 빌라델비아( Philadelphia )는 현재의 알라셰히르( Alasehir )이다.
빌라델비아는 기원전 2세기경 아탈로스 왕조에 의해 설립되었고, 도시 이름은 '형제 사랑'을 의미한다. 로마 시대에는 상업 중심지로 번영했고, 비잔틴 제국 시기에도 빌라델비아는 중요한 도시였다. 이후 오스만 제국 시대에 이르러 점차 쇠퇴하다가 지금의 알라셰히르로 이름이 바뀌었다.
알라세히르는 에베소나 라오디게아와 같은 고대 도시와 달리 현대화된 도시 안에 유적이 남아 있다.
비잔틴 시대에 지어진 성 요한 교회( S.T. Jean Church ) 유적을 둘러보았다. 교회 내부에는 4개의 기둥이 있었을 텐데, 지금은 3개의 기둥만 남아 있다.
빌라델비아는 사도 바울이 직접적으로 전도여행을 했던 곳은 아니지만,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있었던 곳이다. 요한계시록에서 빌라델비아는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신실하게 신앙을 지켰다고 칭찬을 받는다.
큰 능력을 가지거나, 세상적인 축복을 많이 받아야만 신앙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많지만 부유하지 않더라도, 주어지는 것에 감사하며 필요를 때에 맞추어 채워 주심에 감사하며 믿음의 길을 지켜 갈 수 있다면 좋겠다.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인내로 믿음의 말씀을 지킬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덤으로 보는 알라셰히르( Alasehir )의 도시 풍경. 이동 중 버스 안에서 찍어서 그렇게 잘 나오지는 않았다.
■ 사데( SARDES ) 고대 도시
성경의 사데 교회가 있었던 사데, 사르데스( SARDES ) 고대 도시 유적지이다.
고대 도시 유적지에는 교회가 있지는 않았지만, 신전, 체육관, 목욕탕, 유대인 회당 등의 유적이 발굴되어 있다.
사데( Sardes )는 고대 소아시아 리디아( Lydia ) 왕국의 수도였으며, 현재 튀르키예 마니사( Maṇisa ) 지방에 있다.
사데는 금으로 덮인 파크톨로스( Pactolus ) 강이 흐르는 곳으로 유명했는데, 기원전 7세기경 크로이소스 왕은 금을 채굴하고 화폐를 주조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하여 당시 가장 부유한 왕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기원전 6세기에 리디아 왕국은 페르시아 제국에 의해 정복되었으며, 이후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를 정복하면서부터는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로마제국 시기에는 중요한 상업 중심지였고 체육관, 목욕탕, 신전 등 다양한 공공 건축물이 건립되었다.
비잔틴 제국 시대에도 중요한 도시로 살아남았으며, 기독교 영향을 받아 대규모 교회가 건설되기도 했다. 그러나 7세기 이후 여러 차례의 지진과 전쟁으로 인해 파괴되고 쇠퇴하였다고 한다.
사데 고대 도시 유적지에 있는 유대교 회당은 당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회당 중 하나였고, 현재 회당 내부에는 모자이크 바닥과 벽화가 남아 있다.
요한계시록( 3장 1~6절 )에서 사데 교회는 신앙의 미지근함과 영적 무관심에 대해 비판을 받았지만, 회개와 각성을 통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성경을 읽거나 쓰고, 기도하고 봉사하는 등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을 통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과연 외적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알 수 있을까?
물론 외부적으로 보이는 활동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외부적으로 보이는 활동은 열심이지만, 정작 믿음이 희미하거나 미지근하다면 어떡해야 할까?
-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너는 일깨워 그 남은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 요한계시록 3장 1~3절 )
To be continued ...
[ 필자 소개 ]
김범모
국회 정책연구위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박홍근 원내대표 정책특보,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서울외국환중개(주) 전무이사 역임.
현 광주 경제진흥상생 일자리재단 비상임이사.
( 본지 객원 필진으로 합류한 김범모 이사는 국회와 기업, 정당을 거친 실력있는 경제·재정 전문가입니다. 또한 최근에 텀블벅을 통해 ‘소시민이 사는 법 – 시장으로 간다’라는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