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한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이 보이는 베벡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으로 우리의 일정은 시작됐다.
새벽에 이스탄불에 도착하니 일정을 시작할 것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7시에 문을 연다는 스타벅스로 갔다. 세계 3대 스타벅스로 손꼽히는, 전망이 아름다운 곳이다.
매장에서 커피를 들고 베란다로 나가면 정말로 해협이 바로 앞이다.
그런데 정말 3대 스타벅스에 들 정도로 전망이 아름다운지는 잘 모르겠다.
커피를 마시지 않은 지 30여 년 되었었는데, 금년 들어 집에 커피 머신이 들어오면서 디카페인 커피를 연하게 마시기 시작했다. 덕분에 집에서 연습을 해서인지 무난하게 디카페인 커피를 시켜서 마실 수 있었다.
물론, 커피 말고 다른 음료들도 있다.
그래도 커피를 한잔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 튀르키예(Turkiye)와 터키(Turkey)
20여년전 처음 튀르키예를 갈 때는 ‘터키(Turkey)’였다. 그런데, 터키는 칠면조(turkey)와 철자가 같고, 실패라는 뜻도 가지고 있어서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2022년 6월 1일부터 국가 이름을 ‘튀르키예(Turkiye)’로 바꿨다.
‘튀르키예(Turkiye)’는 튀르키예어로는 ‘튀르키인의 땅’이라는 뜻이고, 정확히는 영어식 국가 이름만을 바꾼 것이다.
■ 튀르키예의 주요 역사
1071년 셀주크와 비잔틴 제국, 만지게르트 전투, 셀주크 승리, 아나톨리아반도에 셀주크 진출.
1299년 셀주크제국의 오스만 베이 장군, 오스만 왕조 건국 선언
비잔틴 제국 공격, 튀르크 왕조 흡수, 이스탄불 정복
1차 세계대전 시 독일 측으로 참전 후 패전, 연합국의 지배
아나톨리아 반도를 중심으로 해방전쟁
1923년 튀르키예 공화국 선포
■ 튀르키예는 유럽일까? 아시아일까?
둘 다 맞다.
국토의 97%는 아시아 대륙인 아나톨리아반도이고, 나머지 3%는 유럽 대륙인 트라키아 반도이다.
그럼, 튀르키예 국가대표 축구팀은 아시안게임에서 볼 수 있을까?
볼 수 없다. 튀르키예 축구팀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나가기 때문이다.
튀르키예는 2005년부터 EU 가입을 희망해 오고 있다. 국토의 97%는 아시아대륙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유럽으로 생각하고 있다.
■ 하루에 5번 기도한다는 이슬람, 나는 몇 번이나 할까?
하루에 몇 번이나 기도를 해야 할까? 횟수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진심으로 기도하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슬람에서는 하루에 다섯 번 메카를 향해 기도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우디아 항공은 기도 시간도 알려주고, 비행기 뒤편에 기도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사진을 못 찍었다. 찍으면 안 될 것 같아서 ).
이들의 신앙심을 보면서, 나의 믿음을 돌아보았다.
나는 몇 번이나 기도할까?
식사 전에 감사 기도 3번, 그리고 1~2번 더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하고. 물론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때는 그만큼 기도 횟수가 늘어난다.
그런데, 정말로 기도 횟수가 중요할까?
기도할 시간에 맞춰 열심을 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만큼 자신의 신앙심을 돌아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규칙적으로 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그래야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고, 성찰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
진짜 중요한 것은 한 번을 하더라도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필자 소개 ]
김범모
국회 정책연구위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박홍근 원내대표 정책특보,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서울외국환중개(주) 전무이사 역임.
현 광주 경제진흥상생 일자리재단 비상임이사.
( 본지 객원 필진으로 합류한 김범모 이사는 국회와 기업, 정당을 거친 실력있는 경제·재정 전문가입니다. 또한 최근에 텀블벅을 통해 ‘소시민이 사는 법 – 시장으로 간다’라는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