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그리스 여행후기] ⑨초기 기독교 도시 에페수스( 에베소, EPHES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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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그리스 여행후기] ⑨초기 기독교 도시 에페수스( 에베소, EPHESUS )


- 사도 요한이 예수님 어머니 마리아를 모시고 살았던 에페수스( EPHESUS )
-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의 무덤 ( Luke Mezari )


[한국시사경제저널]

에베소, 영어로는 에페수스( Ephesus )이다. ‘바람직한’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도시 중 한 곳이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서 전도 활동을 했고 사도 요한이 예수님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모시고 와서 살았다고 알려져 있다.

에베소 고대 도시 유적지에는 마리아 기념교회가 있고, 현재의 셀추크 아야솔루크에는 사도 요한의 무덤 위에 건축된 것으로 알려진 사도요한 기념교회가 있다. 그리고 에베소 고대도시 입구 근처에는 ‘누가의 무덤’으로 알려진 유적이 있다.


​에베소는 튀르키예 서부 에게해 연안 카이스테르강 하구의 항구 도시로, 고대 그리스 식민도시로 건설되었다.

페르시아 지배를 받으면서 일시적으로 쇠퇴하였으나, 알렉산더 대왕에게 정복된 뒤 헬레니즘 도시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기원전 2세기부터 로마의 지배를 받으면서는 아시아 속주의 수도로서 지중해 동부 교육의 중심지가 되어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리스와 로마 시대를 지나며 한 때는 인구가 40만명에 달할 정도로 번성했지만, 3세기 중반 이후 로마가 쇠퇴기에 접어들면서 에베소도 함께 쇠퇴하기 시작했다.

지진과 외적의 침입으로 도시가 파괴됐고, 꾸준한 준설작업에도 불구하고 항구로서의 기능이 마비 돼갔다. 강이 범람하면서 습지로 변하고 모기가 들끓게 되면서, 말라리아가 도시를 휩쓸어 인구는 급감하고 도시기능을 상실했다.

700년대에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고, 이슬람의 침입으로 마침내 에베소의 수명은 다했다. 그 이후 현재의 셀추크( Selcuk )로 주민과 도시가 옮겨 갔다.


지금은 에베소 고대 도시로 남아 있으면서, 고대 유적 중 현재까지 발굴된 것은 20% 정도이다. 특히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하는 아르테미스 신전이 에베소에 있었다. 기원전 550년경에 건설되었으나 현재는 일부 기둥과 기초석만이 남아 있다.



그리스와 로마 유적지를 다니다 보면 비슷 비슷한 시설들이 많이 있다.에베소 유적지도 마찬가지이다.

아르카디안 도로, 아르테미스 신전, 원형극장, 도서관, 아고라, 목욕탕 등이 있다. 그리고 비잔틴 시대에 세워진 교회도 있다.


켈수스( Celsus ) 도서관은 기원후 2세기에 건설되었는데, 당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서관으로서 전성기 시절에는 약 12,000권의 책을 소장하였다고 한다.


원형극장은 약 2만 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서 말씀을 전할 때, 도시 사람들이 소동을 일으키면서 바울과 같이 다니던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들어간 곳이 바로 여기 원형극장이다.

​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분노가 가득하여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니

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

바울이 백성 가운데로 들어가고자 하나 제자들이 말리고 또 아시아 관리 중에 바울의 친구된 어떤 이들이 그에게 통지하여 연극장에 들어가지 말라 권하더라

- 사도행전 19장 28~31절


[ 마리아기념교회( Church of Mary ) ]


에베소 고대 유적지내에 <에베소 체험 박물관( Ephesus Experience Museum )>이 있다.

영상으로 에베소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볼 수 있다. 유적만 보다가 영상으로 만나니 에베소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어 설명이 같이 제공되고 있다 )


 성경과 에베소

​사도 바울은 제2차 전도여행을 할 때 고린도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이스라엘로의 귀환길에 에베소에 들러서 말씀을 전하였으며( 사도행전 18장 19~21절 ),

세 번째 전도여행을 할 때에도 에베소에 다시 들러서 말씀을 전한다( 사도행전 19장 ).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가 ‘에베소서’이다.

​요한계시록에서 일곱교회중 하나로 언급된 에베소 교회는 믿음을 칭찬받지만, 첫사랑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책망도 함께 받는다.( 요한계시록 2장 1~7절 )


■ 누가의 무덤 ( Luke Mezari )

에베소 고대 도시에 들어가기 전에 누가의 무덤이 있다. 신약성경 4대 복음서 중 하나인 <누가복음>과 예수님의 부활 이후 제자들의 전도 사역에 대한 기록인 <사도행전>의 저자인 의사 누가의 무덤이다.

​‘누가( Luke )’가 어느 지역 출신인지 정확한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대략 수리아 안디옥 출신의 이방인이었으나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으로 추정한다.

직업을 의사로 아는 것은 골로새서 4장에서 그렇게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랑을 받는 의사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 골로새서 4장 14절 )

누가는 바울의 전도사역에 함께 하는데 2차 전도 여행, 3차 전도 여행 그리고 바울이 로마에 투옥되었을 때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누가의 생애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고, 순교 당했다는 설도 있으나 정확하지 않다.

신약성경 4대 복음서의 저자를 동물로 상징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마태는 예수님의 족보와 인류 구원을 강조하였기에 천사로, 마가는 예수님의 권위와 힘과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로 시작되는 그의 복음서 때문에 사자로, 누가는 예수님의 희생과 제사장 역할을 강조하여 황소로, 요한은 높은 신학적 관점과 영적인 깊이를 강조하여 독수리로 상징된다.

​에베소 고대 도시 입구 근처에 있는 무덤에 있는 비석에 황소가 그려져 있어서 누가의 무덤으로 추정한다. 특이하게도 성지 보존회에서 한글 안내문도 세워두었다. 그러나 철조망으로 둘러쳐 놓아서 가까이 가 볼 수는 없었다.




To be continued...




[ 필자 소개 ]

김범모

국회 정책연구위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박홍근 원내대표 정책특보,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서울외국환중개(주) 전무이사 역임.
현 광주 경제진흥상생 일자리재단 비상임이사.

( 본지 객원 필진으로 합류한 김범모 이사는 국회와 기업, 정당을 거친 실력있는 경제·재정 전문가입니다. 또한 최근에 텀블벅을 통해 ‘소시민이 사는 법 – 시장으로 간다’라는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합니다. )
김범모 기자
키워드 : 누가 | 에베소 | 에페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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