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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나주시는 호남 한시 100수를 강독하고 관련 유적을 탐방하는 백호문학관 시민강좌인 ‘제2회 백호시회’를 4월 5일 개강한다고 25일 밝혔다. |
제2회 백호시회는 오는 5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12시에 열리며 김대현 호남지방문헌연구소 소장이 지도한다.
김 소장은 성균관대 한문학 박사로 호남 한시선, 금강산 한시선 등 다수의 한시선을 출간했으며 호남문집, 호남누정 기초목록을 작성한 인물이다.
백호시회 한시에 관심이 있는 성인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오는 3월 28일까지 백호문학관 대표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총 30명을 모집하며 10명 이하 신청 시엔 강좌가 취소될 수 있다.
이번 백호시회에서 다룰 호남한시는 호남지방문헌연구소에서 소장 중인 3천여종의 호남문집 중 100여수를 선별한 것이다.
백호 임제를 비롯해 최부, 김인후, 기대승, 고경명, 김덕령, 윤두서, 위백규, 정약용, 황현, 허백련, 전봉준 등 풍부한 호남의 문학 전통을 만들어낸 위인들의 한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김대현 소장은 “호남한시를 읽는 시민강좌는 백호시회가 처음”이라며 “왜 호남을 문향이라고 하는지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한시를 읽는 시민강좌가 열린다는 것은 우리 나주시민의 문학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옛 호남문인들의 작품을 현대의 언어로 해석하고 재창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열렸던 제1회 백호시회는 참가자 만족도 98.7%를 기록할 정도로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한 참가자는 “한시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참신하고 특별한 한시 강좌가 매년 개설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소앙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