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그리스 여행후기] ③ 튀르키예 유명 관광지 본격 탐방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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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튀르키예/그리스 여행후기] ③ 튀르키예 유명 관광지 본격 탐방 첫날

- 이슬람 성당, 아야 소피아 모스크
- 전통시장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와 블루 모스크

[한국시사경제저널]

■ 아야 소피아 모스크( Hagia Sophia Mosque )

‘아야 소피아 모스크( Hagia Sophia Mosque )’, 지금은 이슬람 모스크이다. 그럼, 처음부터 이슬람 모스크였을까?


​아니다.

아야 소피아는 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 때인 537년에 당시 세계 최대의 돔 성당으로 건축됐고, 동로마 제국 성당으로 활용됐다.

그러다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점령하면서 아야 소피아는 모스크로 전환되었다. 이후 오스만 제국이 지배하던 시기에 미나레트( 첨탑 ), 미흐랍( 성소 ), 미나르( 설교단 ) 등이 추가 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성당 내부의 다양한 성화들도 모두 회칠에 의해 감춰졌다.

터키로 독립한 이후, 1935년 초대 대통령인 케말 아타튀르크의 명령으로 아야 소피아는 박물관으로 개조되었다.

그리고 박물관으로 사용되던 시기 다양한 복구 작업이 이루어져 건축물의 기독교적 요소와 이슬람적 요소가 함께 보존되기에 이른다.

이후 2020년 터키 정부는 아야 소피아를 다시 모스크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모스크로 이용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는 2층 박물관 부분만 기도가 없는 시간을 중심으로 개방된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야 소피아 내부 관람의 기회가 없었다.

패키지여행이라 시간도 촉박한데다 기도 시간이라 출입도 제한됐고, 자유시간이 짧아서 관람할 엄두조차 내지 않았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20여년 전 이스탄불을 방문했을 때 들어가 보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뿐이다.

종교가 다른 정부가 들어섰다고 해서 다른 종교의 건축물을 파괴하거나 본래의 목적에 사용할 수 없도록 훼손하는 것이 과연 맞을까?

아니면, 원래 종교의 목적대로 사용하도록 그대로 두어야 할까?

그것을 바라보고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문제일 뿐, 건축물이 무슨 잘못일까?

내가 당시 권력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까?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다.


■ 그랜드 바자르와 블루 모스크

그랜드 바자르( Grand Bazaar ).


서울의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처럼 중동 국가의 전통시장을 바자르( Bazaar )라고 한다.

골목 상점가인데, 골목을 아치형 지붕이 덮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통시장을 현대화하면서 대부분 지붕을 만들어 주었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15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물론 옛날 모습 그대로 있는 것은 아니다.

500여 년을 지나오면서 수많은 지진, 화재나 붕괴 등으로 파괴됐는데, 그때마다 신속하게 수리하고 재개발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됐다.

지금은 3,600여 개( 실제로는 5천 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그랜드 바자르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3,600여 개로 나온다 )의 상점이 있다고 한다.

20년 전 이스탄불에 왔을 때에도 그랜드 바자르에 들렀었다. 그때 기억으로는 사람도 많고 매우 번잡하고 활기가 넘쳤었다.

그런데, 아니네.

한산하다. 오전 9시 반 너무 이른 방문이어서일까?

가이드분 설명이 지금은 대부분 관광객만 온다고 한다. 둘러보니 그럴 것 같다. 관광객들이 찾을만한 상품들이 대부분이다.

시장 곳곳에 환전소가 있다. 환율도 거의 실시간으로 바뀌고, 환전소마다 환율이 조금씩 달랐다. 환전하려면 몇 군데 비교해 보고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상점에는 남자들만 일하러 나온다고 한다.

그런 것 같다. 시장 구경 온 관광객 말고는 여성이 안 보였다.


■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Sultan Ahmet Mosque ).

오스만제국의 14대 술탄인 아흐메트 1세의 명령에 따라 세데프카르 메흐메트 아가가 1609년부터 1627년까지 약 7.5년 만에 건설한 모스크다. 튀르키예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 중 한 곳이라고 알려진 곳이다.

그런데, 대부분 외국인들은 이 모스크의 이름을 ‘블루 모스크’로 알고 있고, 그렇게 부른다.






내부 벽을 장식한 타일은 2만 개가 넘고 파란색 외에도 흰색, 녹색 등 다른 색상도 사용되었으나, 가장 많이 사용된 색상이 파란색이다.

모스크 내부 벽을 장식한 파란색 타일 때문에 ‘블루 모스크’라고 이곳을 방문한 서양인들이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튀르키예인들이 먼저 ‘블루 모스크’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튀르키예에서 공식적으로 부르는 이름이 아니고, 서양인들이 별칭으로 ‘블루 모스크’라고 부르던 것이 고유명사처럼 굳어진 것이다.





[ 필자 소개 ]

김범모

국회 정책연구위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박홍근 원내대표 정책특보,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서울외국환중개(주) 전무이사 역임.
현 광주 경제진흥상생 일자리재단 비상임이사.

( 본지 객원 필진으로 합류한 김범모 이사는 국회와 기업, 정당을 거친 실력있는 경제·재정 전문가입니다. 또한 최근에 텀블벅을 통해 ‘소시민이 사는 법 – 시장으로 간다’라는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합니다. )


김범모 기자
키워드 : 그랜드 바자르 | 블루 모스크 | 아야 소피아 모스크 |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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