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저널] 전두환이 권력을 향한 거칠고 잔혹한 질주를 시작한 시점은 79년 계엄사령부 합수본부장을 맡으면서부터였다. 이후 결정적인 계기이자, 운명을 건 두 차례의 도박은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학살이었다. 이와 관련 12.12쿠데타를 소재로 2023년 개봉했던 영화 ‘서울의 봄’이 관객 1천3백만 명을 돌파, 역대 9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요인 중 하나는 ‘철저한 고증’ 작업 덕분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그 치명적인 사건을, 영화 한 편에 모두 담기에는 힘들었던 것일까?...
사설·칼럼 정소앙 발행인2024. 10.20[한국시사경제저널] 1979년 12월 6일, 박정희 유신헌법 가운데 악명높던 ‘긴급조치’ 9호가 마침내 해제됐다. 그러자 226일 만에 가택연금에서 풀려났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과 최규하 대통령을 향해 다음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다. - 오늘로써 긴급조치가 해제되고 상당수의 민주 인사들이 석방된 것을 만시지탄은 있지만 환영한다. 그러나 아직도 그들의 복권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기타 죄명으로 옥중에 있는 인사들의 석방 조치가 병행되지 않는 데 대해서 유감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나는 자유민주주의와 자...
사설·칼럼 정소앙 발행인2024. 10.06[한국시사경제저널]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이슈는, 단연 윤석열 정권의 계엄 가능성 논쟁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최고위원 후보가 처음 이 문제를 거론했고, 이후 김민석 최고위원, 박선원 의원, 부승찬 의원, 한민수 의원 등이 논쟁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가 한동훈 대표와의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불붙기 시작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최근에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 종전에 만들어졌던 계엄안에 보면,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사설·칼럼 정소앙 발행인2024. 09.25[한국시사경제저널] 생전에 전두환은 5.18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억울하다. 왜 나만 갖고 그래”( 1995년 내란 혐의 재판 당시 )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2003년 2월 SBS 인터뷰)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나는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2019년 당시 정의당 부대표가 5․18 책임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 ) 그렇게 평생 단 한 번, 5.18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던 전두환은 2021년 11월 23일 91세 나이로 사망했다. 그때 조선일보는 ...
사설·칼럼 정소앙 발행인2024. 07.23[한국시사경제저널] 79년 10.26 사건 직후, 만약 전두환이 합동수사본부장이 아니었다면? 역사에 있어서 가정은 무의미한 일이다. 그러나 당시 무력까지 동원,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불법 연행하려는 시도 자체가 10.26 사건에 대한 수사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또한 정권 탈취를 위해 광주를 피로 물들인, 전두환의 권력을 향한 난폭한 폭주가 시작된 시점도 바로 이때부터였다. 그래서 전두환이 10.26 사건 합수본부장을 맡았던 당시 상황을 정확히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애초에 전...
사설·칼럼 정소앙 발행인2024. 07.13[한국시사경제저널] ■ 활동 시한 마감, ‘5.18 진상조사위’ 종합보고서에 대한 반응 지난 6월 24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4년 6개월 동안의 활동을 마치고 최종 종합보고서를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5.18 조사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고, 9월 이후에는 진술본, 종합보고서 영어 번역본 등과 함께 전국 도서관, 학교, 단체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그렇지만 현재 5.18 진상조사위 종합보고서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다. 본지( 한국시사경제저널 )가 5...
사설·칼럼 정소앙 발행인2024. 07.03[한국시사경제저널] 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된다. 마찬가지로, 사건과 사건을 연결하면 시대 흐름이 되고 역사가 된다. 역사 속 거대사건들은 어느 날 갑자기 기존 흐름과 전혀 무관하게, 돌출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특정 역사적 사건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전후 맥락을 통해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 과정을 통해 전체 윤곽이 드러나고 입체적인 해석이 가능해질 때, 마침내 가려졌던 가장 깊숙한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대한민국 국군( 國軍 )이 자국민을 잔인하게 학살했던,...
사설·칼럼 정소앙 발행인2024. 06.24세종시 한솔동, 따뜻한 연말 기부 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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